법을 지키는 나라, 싱가포르에 대한 이해
싱가포르는 ‘법을 잘 지키는 나라’라는 별칭을 자주 듣는 국가입니다.
도시 전체가 매우 깔끔하고 질서 정연하게 운영되는 이유도 바로 이 철저한 법규와 규칙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때로는 ‘과한 것이 아닐까?’라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싱가포르 시민들은 대부분 이러한 규칙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행정적 통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신뢰와 효율성, 공공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체계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규칙이 오히려 여행을 더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됩니다.
밤늦게도 안심하고 거리를 걸을 수 있는 도시, 어지럽혀지지 않은 공공장소, 불쾌한 소음이나 위험한 운전에서 벗어난 환경 등은 모두 이러한 법질서 덕분입니다.
다만, 이런 환경을 즐기기 위해선 반드시 여행자 역시 그 나라의 규칙을 존중해야 하며, 잘 모르는 사이에 법을 어기고 벌금을 물게 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싱가포르 여행 중 자주 접하게 되는 법규와 관련된 규칙들을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실제 여행자들이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를 중심으로, 어떤 부분에서 실수가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도 소개드리겠습니다.
무심코 한 행동 하나가 벌금으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출국 전 꼭 숙지해두셔야 할 정보들만 모았습니다.
주의해야 할 주요 법규 및 벌금 사례
싱가포르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행동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법규는 바로 **껌 금지법**입니다.
단순히 껌을 씹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를 판매하거나 공공장소에 버리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특히 바닥에 껌을 뱉을 경우 **최대 1000 싱가포르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 상점이나 마트에서는 껌을 아예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약국에서도 의약용으로 제한된 껌만 구입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쓰레기 투기 금지**입니다.
담배꽁초, 영수증, 캔, 종이컵 등 어떤 쓰레기든지 길거리나 공공장소에 버리게 되면 **최소 300 싱가포르달러**에서 시작하여 반복될 경우 법정 출두나 사회봉사 명령까지 내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여행자가 MRT 플랫폼에서 음료 병을 떨어뜨리고 그대로 떠났다가 CCTV 추적으로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금연 구역 위반**입니다.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실내 공간은 물론, 버스정류장, 보행자 통로 등 야외 공간까지 흡연이 금지된 구역이 많습니다.
흡연 가능 구역은 바닥에 노란색 선으로 표시되어 있거나, 흡연 구역 안내 표지판이 설치된 장소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금지 구역에서 흡연 시 **벌금은 최대 1000 싱가포르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이를 위반한 외국인도 예외 없이 부과 대상입니다.
또한, **횡단보도 이외의 도로 무단횡단** 역시 금지되어 있으며, 적발 시 **최소 50~1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경찰 또는 교통 단속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감시 카메라 또는 민간 신고 시스템으로 과태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제한**, **침을 뱉는 행위**, **엘리베이터 내에서의 소변 감지 센서 설치** 등 매우 세분화된 규칙들이 존재하며, 이를 위반했을 경우 대부분 벌금 또는 현장 고지서 방식으로 처벌이 이루어집니다.
벌금 피하는 방법과 여행자의 올바른 태도
싱가포르에서 벌금을 피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법 조항을 숙지하는 것뿐 아니라, 현지에서의 태도 또한 중요합니다.
우선 **주의 표지판을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 구역, 금지 구역, CCTV 작동 안내 등 대부분의 법규 위반 가능 장소에는 명확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확인하고 행동하시면 위반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공공장소에서는 최대한 조용하고 깔끔한 태도**를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큰 소리로 통화하거나, 휴지나 포장지를 바닥에 두고 가는 행동 등은 모두 부정적인 시선을 받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MRT(지하철)에서는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는 것도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소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셋째로는, **지역 주민의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하기**입니다.
현지인들은 공공장소에서 절제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줄 서기, 쓰레기 분리배출, 기초적인 예절 등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동화되어 행동하신다면, 자연스럽게 규칙을 지킬 수 있습니다.
또한, 벌금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 경우 무조건적인 항의나 회피보다는 **정중하게 상황 설명 후 안내를 따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벌금은 현장 지불이 아닌, 고지서 형태로 전달되며,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동일한 절차가 적용됩니다.
여권 확인이나 숙소 정보 요청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여행 중 신분증을 소지하고 계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의 법은 위반했다고 해서 무조건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한 고액 벌금은 여행의 분위기를 흐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다른 나라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손님으로 온 곳이니 더 조심해야 한다’는 태도를 가지고 여행하신다면, 싱가포르는 더욱 쾌적하고 멋진 여행지로 기억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