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의 도시, 프랑스 파리는 수십 년 동안 유럽 여행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요즘, 프랑스 파리가 더 이상 ‘최고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독점하지는 못합니다.
유럽을 자주 다니는 여행 고수들 사이에서는 프랑스 파리보다 더 좋다고 평가되는 도시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리와 비교되는 유럽의 대체 여행지로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포르투갈 리스본을 소개하며 각 도시의 특징과 여행자로서 체감하는 차이를 상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나에게 맞는 도시는 어디일지 실제 여행자의 시선으로 정리하였습니다!
1. 파리 vs 프라하 – 낭만의 진짜 얼굴은 어디?
파리는 여전히 로맨틱한 유럽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기대만큼 만족을 받지 못하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대표 명소인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 등은 유명하지만 혼잡하고 비싼 입장료, 높은 물가, 잦은 파업과 소매치기 같은 문제로 여행의 피로감이 더해지는데요,
게다가 파리 시내 대부분이 자동차와 사람으로 북적이며, 관광지 외곽은 낙후된 지역이 많습니다.
반대로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중세 유럽의 매력을 간직한 도시로,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지로 급부상 중입니다.
프라하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처럼 구성되어 있어, 별도의 입장료 없이도 걸어 다니며 수많은 유적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까를교, 프라하성, 천문시계탑, 화약탑 등은 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건축미가 그대로 살아 있으며, 구시가지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본 듯한 장면에 들어온 기분을 느낄 수 있죠.
무엇보다도 프라하는 식사, 교통, 숙소 등 전반적인 여행 비용이 파리의 절반 수준이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현지인들의 태도도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파리에서는 여행자에게 무뚝뚝하거나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프라하는 상대적으로 관광객에 대한 친절도가 높고 영어 소통도 원활해서 여행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맥주 애호가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도시이기도 하죠.
현지 펍에서 1~2유로면 맛볼 수 있는 체코 전통 라거는 유럽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단순히 유명한 도시를 찾기보다, 조용히 나만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프라하가 파리를 능가할 수도 있는 여행지입니다.
2. 파리 vs 부다페스트 – 예술과 온천이 살아있는 도시
파리는 예술의 도시로 불리며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퐁피두 센터 등 다양한 갤러리가 밀집해 있어 예술 애호가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미술관 입장에만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고, 고급 레스토랑이나 숙박시설의 비용도 만만치 않아 경제적인 부담이 큽니다. 직접 경험한다면 체감 물가가 너무 높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도시의 분위기도 점점 상업화되어, 진짜 예술보다 '인스타용 명소'가 우선시 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그에 반해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예술, 역사, 여유를 모두 품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도나우강을 사이로 '부다'와 '페스트'로 나뉘며, 고성과 고전 건축물이 남아 있는 부다와 현대적 문화와 상업이 어우러진 페스트 지역이 완벽한 균형을 이룹니다.
특히 국회의사당, 어부의 요새, 세체니 다리, 겔레르트 언덕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유럽 3대 야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그 장관은 파리의 야경 못지않게 감동적입니다.
부다페스트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온천입니다.
유럽에서 보기 드문 고전 온천 시설들이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세체니 온천과 겔레르트 온천은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 안에서 즐기는 노천 온천은 힐링과 낭만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여기에 클래식 음악 공연, 빈티지 카페, 재즈바까지 어우러져 유럽 감성을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물가 역시 매우 합리적입니다.
파리에서 한 끼에 30유로를 쓰는 대신, 부다페스트에서는 비슷한 가격으로 풀코스 식사를 즐기고, 호텔도 한 등급 높은 수준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예산으로 품격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부다페스트가 파리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3. 파리 vs 리스본 – 따뜻함과 진심이 있는 숨은 보석
파리는 분명 고풍스러운 아름다움과 트렌디한 감성을 지닌 도시입니다.
그러나 도시 특유의 삭막함은 어떤 이들에게는 차가운 인상을 남기기도 합니다.
특히 파리는 관광지 위주의 여행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현지와 깊게 연결되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인간미가 넘치는 따뜻한 도시입니다.
구불구불한 언덕길, 트램이 달리는 좁은 골목, 따뜻한 햇살, 그리고 현지인의 미소까지. 리스본은 유럽의 감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트램 28번 노선은 알파마, 바이샤, 바링투 등 옛 정취가 살아있는 지역을 연결하며, 탑승 자체가 관광이 되는 독특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리스본은 여행자와의 거리가 매우 가깝습니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파두(Fado) 공연을 들으며 식사를 하거나, 시장에서 직접 해산물을 고르고 구워 먹는 등 체험형 여행이 많아 단순히 보는 여행이 아닌 느끼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벨렝탑, 상 조르제 성 등 세계문화유산도 풍부하고, 해변과 도시가 가까워 반나절 바닷가 산책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큰 장점입니다.
고등어구이, 바깔라우(대구 요리), 에그타르트(파스텔 드 나타)는 저렴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하며, 와인도 훌륭한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됩니다.
전체적인 물가는 파리보다 30~50% 정도 낮으며, 관광지 중심이 아닌 지역의 작은 골목에서도 진짜 유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리스본은 조용하지만 강렬한 감동을 주는 도시로, 파리와는 또 다른 결의 아름다움을 지닌 진짜 유럽입니다.
*결론*
파리는 여전히 상징적인 도시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파리가 유럽 여행의 정답은 아닙니다. 프라하, 부다페스트, 리스본과 같은 대체 여행지는 파리에 비해 저렴하고 덜 붐비며, 더 진하고 깊은 감성을 선사합니다.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는 이제 가장 유명한 곳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곳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지로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